오늘은 영화 같은 색감이 돋보였던 드라마 한 편을 소개하려 한다. 본 작품은 2025년 방영한 ABEMA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로 현재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되고 있는 '미스 킹' 이라는 드라마다.


일본 드라마 '미스 킹'
일본 드라마 미스 킹은 첫 장면부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의 색감은 너무 매력적이었고, 단순히 드라마라기보다는 한 편의 영화에 가까운 톤을 가지고 있어 시청 내내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화면에서 느껴지는 어둡지만 부드러운 채도와 연출이 이야기의 감정을 더욱 살려주었다.
본 드라마는 일본식 장기인 '쇼기'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주제이기 때문에 허들이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드라마 내에서 쇼기는 등장 인물 간 감정선을 조절하는 하나의 도구로 활용될 뿐 룰을 이해하지 못해도 시청에 큰 방해가 되는 요소는 아니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연기
초반부 주인공의 감정 표현은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감정선이 다듬어지지 않아 부자연스러움이 보이지만, 회차가 거듭될수록 점차 안정되어 가는 모습이 보인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맞춘 패션 스타일링과 카메라 시선 처리 덕분에 후반부 연기는 훨씬 설득력을 갖게 된다.
아쉬운 점이라면, 일부 클로즈업 장면에서 감정 전달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지지 않아 부조화가 느껴진다는 것이다. 중요한 감정 포인트에서 집중이 조금 흐트러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야기 (총 8화)
전반적인 구성은 여주인공이 만들어지는 과정(아버지에 대한 증오)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쇼기(일본 장기) 세계에 들어서게 된 계기를 과거 회상과 함께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시청자가 각각 인물의 배경에 대해 이해하도록 돕는 장면들이 연출된다.
본격적인 줄거리는 주인공의 성장과정을 따라간다. 어설프지만 끊임없이 ‘스텝업’하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중간중간 어려움에 부딪혀 좌절하는 순간 또한 배치된다. 그 과정에서 시련을 극복하는 성장 서사가 매끄럽게 섞여 있어 시청 흡입력을 높인다.
위에서 한 차례 언급한 내용이긴 하나 특히 이 드라마는 쇼기라는 전문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쇼기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도록 제작된 점이 인상적이다. 대부분의 대국 장면에서 복잡한 수 읽기를 강조하지 않고, 감정과 상황 중심으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인상 깊은 연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하나는 병원에서 병으로 죽어간 한 사람의 죽음을 병실 내 다른 환자들의 웃음으로 표현하는 '역설적 연출’이다. 슬픔과 일상의 대비가 화면 속에서 묘하게 어우러지며, 작품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던 것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총평
미스 킹은 독특한 색감과 섬세한 연출, 복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 서사를 중심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쇼기를 잘 모르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선이 완성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주제가 다소 신선하고 지루하지 않은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극중 불필요한 연애 요소 등이 없기 때문에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인 만큼 다양한 시청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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