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ARD는 고등학교 시절 같은 반 친구의 권유로 처음 알게 된 일본 가수였다. 당시에는 그저 '노래가 좋다' 정도의 막연한 호감이 전부였다. 가사의 의미를 깊이 생각해 본 적도 없었고, 어떤 배경을 가진 곡인지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저 귀에 익은 멜로디를 따라 흥얼거렸을 뿐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다시 ZARD의 노래를 들으니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 밀려왔다. 몇몇 곡은 단순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수준을 넘어, 학창 시절 특유의 설렘과 열정을 그대로 불러오는 듯했다. 내가 아는 한 '청춘'이라는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일본 음악(J-POP)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찾게 되는 곡은 단연 '負けないで'다. 30년이 넘은 노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세련된 음색을 갖고 있다. 지금 들어도 촌스럽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으며, 오히려 시대를 크게 타지 않는 대중가요의 힘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처럼 느껴진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이 곡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 과거에는 잘 알지 못했던 표절 의혹 역시 그중 하나였다. 1993년에 발표된 負けないで는 큰 사랑을 받았지만, 미국 가수 대릴 홀(Daryl Hall)이 1985년에 발표한 Dreamtime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금도 이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지만, 적어도 이런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작품은 아니라는 점은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노래를 좋아했던 이유는 변하지 않았다. 負けないで를 듣고 있으면 이상할 만큼 힘이 났기 때문이다. 가사의 의미를 모르고 들었을 때도 그랬고, 내용을 이해하게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밝고 힘찬 멜로디 위에 담긴 응원의 메시지는 마치 청춘 드라마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힘들 때면 누군가 다가와 내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조금만 더 힘내자'라고 말해 주는 듯한 온기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런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비단 나만은 아닌 듯하다. 2026년 현재도 ZARD 공식 유튜브 채널의 〈負けないで〉 영상에는 이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았다는 일본 팬들의 댓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세대가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누군가에게 용기를 건네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다.

노래는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남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곡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한 사람의 기억과 감정을 고스란히 붙잡아 둔다. 負けないで 역시 내게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다.
논란과는 별개로 이 곡을 들을 때마다 그 시절의 나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지금도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負けないで 가사
幸福のときめき覚えているでしょ
パステルカラーの季節に恋した
あの日のように輝いてる
あなたでいてね
最後まで走り抜けて
どんなに離れてても
心はそばにいるわ
追いかけて遥かな夢を
どうにかなるサとおどけてみせるの
今宵は私と一緒に踊りましょ
今もそんなあなたが好きよ
忘れないで
ゴールは近づいてる
どんなに離れてても
心はそばにいるわ
感じてね見つめる瞳
最後まで走り抜けて
どんなに離れてても
心はそばにいるわ
追いかけて遥かな夢を
ゴールは近づいてる
どんなに離れてても
心はそばにいるわ
感じてね見つめる瞳
관련 영상
ZARD 오피셜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는 영상인데 오래된 영상을 복원한 느낌인 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사카이 이즈미'의 목소리를 다시 들어볼 수 있었기에 팬이라면 한번쯤 들어보길 바란다.
URL : https://youtu.be/_4DJkOUU648?si=JBANro96sgRHNIcb
'우리의 일상_✿'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26 MSI] HLE vs BLG 백그라운드 리뷰 (1) | 2026.07.09 |
|---|---|
| CGV와 토이 스토리5 콜라보 굿즈 상품, 콜드컵 단품 구매 후기 (0) | 2026.06.19 |
| [정보] 동창인줄 알았던게 발가락 '혈관염'이었다니..? (0) | 2026.06.17 |
| [정보] 라면 유통 기한이 지났다면? 버려야 할까? (0) | 2026.06.02 |
| 정말 가성비 이어폰일까? 'GK-KUNTEN' 1만원 이하 이어폰 한달 사용 후기 (0) | 2026.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