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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비가 내리고 있다.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주말 동안 별 다른거 하지 않고 예전 노래를 찾아 듣고 있는데...
혼자 듣기 너무 아쉬워 그 목록을 남겨둔다.
추천 노래의 모든 곡은 공교롭게 학창 시절 한 켠을 담당하는 '김경호' 형님의 노래이다.
그 시절 우린(?) 너나 할거 없이 고음병을 달고 살았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하던 가수 중 한 명이 아닐까 생각된다. 정말 오랜 팬으로서 다시금 들어도 좋은 노래..
많은 사람들이 듣고 필자처럼 좋은 옛 추억을 떠올리길 바란다.
Playlist
1. 김경호 - Delete
무심코 그냥 지나는 말로
저거 맘에 든다고 한 마디 하면
나 몰래 눈여겨 보았다가
며칠뒤에 말없이 내밀던 그대
그 해 내 생일
이렇게도 소중한 사람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어머니께 선물한 그대
다시 그런 사람을 만날 수가 있을까
영원히 내 삶에
사랑이란
그 누구의 힘으로
이렇게도 잔인하게 정해지는지
우리를 자꾸 갈라 놓으려고만 해
네 사람이 아니니 욕심 버리라고
내일이면 난 그의 품에
그대를 안겨 드려야만 해
내가 준비한 제일 귀한 결혼 선물로
하얀 드레스 안에 곱게 포장도 해서
그 사람 에게로
사랑이란
그 누구의 힘으로
이렇게도 슬프게만 흘러가는지
원한건 그대 하나밖엔 없는데
그것마저 왜 안되는지
저 하늘이 보시기엔 나보다 그가
그래도 더 나을 것 같아서
그랬나 봐
2. 김경호 - 비정
손가락 하나 내 뜻대로
움직이지도 못 할 만큼
취해버린 채로 눈을 감을때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나를 스쳐 지나가는 건
나의 안불 물어오는
나를 떠나버린 너였어
어떻게 살아가는지 왜 궁금해
내가 무슨 말을 해주길 바래
가끔씩 생각 없는 말투로
내게 묻지 않았으면 해
항상 넌 그냥 이라고 하지
언제나 같은 대답 뿐인걸
어떻게 내가 받아 들여야만 해
우리가 왜 이런 말을 해야 해
어차피 지금 너의 마음속에
내가 남아 있지 않다면
나를 위한 걱정 따윈 하지마
다시 돌아 올 수 없다면
내가 널 지워 버릴 수 있게
나를 이대로 내버려 둬
어차피 나에게 올 수 없는거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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