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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제쯤 경쟁력있는 시스템 속에서 편히 스포츠만 즐길 수 있는 날이 올까? 잊을만하면 오심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오늘은 최근 많은 K리그 팬들이 오심으로 주장하는 장면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제주와 강원의 경기

이 경기에서 붉어진 논란은 다음과 같다.

 

1. 발을 밟힌 이탈로(제주) 건

출처 : K리그

 

논란이 된 장면은 전반 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발생한 접촉이었다.

강원 수비수가 상대의 진로를 방해하는 과정에서 발을 밟는 장면이 있었고, 온필드 리뷰까지 진행되면서 많은 이들이 페널티킥 여부에 주목했다.

 

그러나 최종 판정은 파울이 아니었고, 이 과정에서 주심이 공개한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온필드 리뷰 결과, 박스 안.. 컨택...(침묵) 임팩트는 약하기 때문에...." 

 

바로 이 설명이 또 다른 논란을 만들었다. 정황상 '접촉은 있었지만 강도가 약했다'는 표현은 곧 접촉 자체는 인정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축구는 모든 신체 접촉을 파울로 선언하는 종목이 아니다. 심판은 접촉의 정도와 경기 흐름, 향후 플레이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파울 여부를 결정한다. 하지만 이번 설명만으로는 왜 해당 접촉이 경기 규칙상 파울에 해당하지 않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 팬들이 원하는 것은 판정 결과 자체보다 그 결과에 이르게 된 기준이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약했다'는 한 문장만으로는 비슷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접촉까지 허용되는 것인지 기준을 가늠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판정 논란은 자연스럽게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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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이 두개지요!

또 다른 장면은 경기장 안에 공이 두 개 존재했던 상황이다.

축구 규정상 경기 중 추가된 공이나 외부 물체가 경기 진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경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 반대로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즉시 경기를 중단하고 드롭볼 등으로 경기를 재개한다.

 

문제는 이번 상황이 두 기준 사이에 있었다는 점이다. 강원이 빠르게 경기를 재개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공이 제주 진영으로 굴러 들어왔고, 일부 제주 선수들은 순간적으로 시선을 빼앗겼다. 특히 전방 압박을 시도하던 선수들은 뒤쪽에서 공이 굴러오는 장면을 인지한 뒤 움직임이 잠시 끊기는 모습도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 사이 강원은 빠르게 패스를 연결하며 공격을 전개했고, 결국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물론 추가된 공이 직접 플레이에 사용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경기 운영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여지는 충분했다.

그렇다면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고 상황을 정리한 뒤 다시 시작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결국 이번 장면 역시 판정의 정답을 논하기보다, 어떤 기준으로 '경기에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어떤 스포츠에서나 판정은 언제든 논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일관된 기준과 충분한 설명이 뒷받침된다면 논란은 훨씬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심판의 완벽함이 아니라,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판정 과정과 명확한 근거일 것이다.

출처 : K리그

 

울산과 인천의 경기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는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갔는지 여부였다.

이 장면을 바라볼 때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실제로 공이 골라인을 넘었는가 하는 사실관계이고, 다른 하나는 왜 이러한 장면이 매번 불필요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지에 대한 문제다.

 

현재 K리그에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과 골라인 판독 시스템(GLT, Goal-Line Technology)이 도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러한 기술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K리그의 현실적인 예산을 고려하면 즉시 도입하기 어려운 측면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 판정 논란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제는 기술 도입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에도 충분히 힘이 실린다.

 

문제가 된 장면 역시 마찬가지다. 대전의 슈팅이 중계 화면상으로는 골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제공된 영상 각도만으로는 공 전체가 골라인을 완전히 통과했는지를 단정하기 어렵다.

 

규정에 따르면 득점으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공 전체가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를 확인하려면 골라인과 정확히 일직선상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나 골라인 판독 시스템이 필요하다. 현재 중계 화면만으로는 해당 장면을 명확하게 판별하기 어렵고, 따라서 이를 오심이라고 단정하는 것 역시 무리가 있다.

 

결국 이번 장면의 핵심은 판정이 맞았는지 틀렸는지가 아니다. 정확한 판정을 뒷받침할 기술적 근거가 부족한 환경에서 심판의 판단에만 의존해야 하는 구조가 계속해서 논란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판정은 언제든 사람의 영역에서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기술은 심판을 대신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심판의 판단을 더욱 정확하게 보조하기 위한 장치다.

K리그 역시 리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골라인 판독 시스템과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 같은 기술 도입을 중장기 과제로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출처 : K리그

 

이 밖에도 해당 경기에서는 대전의 두 번째 득점 장면을 두고 오프사이드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중계 화면만 놓고 보면 카메라 각도에 따라 오프사이드처럼 보일 여지가 있다. 반면 심판진은 해당 장면을 정상적인 득점으로 판단했고 검토 끝에 골로 최종 인정됐다.

 

문제는 판정 결과 자체보다 팬들이 그 판단의 근거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중계 화면만으로는 오프사이드 여부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심판의 결정을 신뢰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이를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다면 판정 논란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SAOT)과 같은 기술 도입의 필요성도 다시 제기된다. 기술이 모든 논란을 없앨 수는 없지만, 최소한 오프사이드와 같이 객관적인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사람의 시각보다 높은 정확성과 일관성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프로야구(KBO)에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된 이후 판정의 객관성과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 축구 역시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시점이 됐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물론 현실적인 걸림돌은 비용이다. 반자동 오프사이드 시스템은 다수의 카메라와 전용 장비, 운영 인력이 필요한 만큼 K리그가 당장 전 구장에 도입하기에는 적지 않은 예산이 요구될 것이다.

 

그럼에도 판정의 공정성과 리그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이제는 단순히 비용만을 이유로 논의를 미루기보다 단계적인 도입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그리고 제발.. 팬들을 위한다면 우선 순위를 제대로 측정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전북과 대전의 경기

다음은 전북의 이승우가 PK를 차는 과정인데 킥을 하기도 전에 대전의 골키퍼 이창근이 골라인을 벗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PK 시 골키퍼는 킥이 이루어질 때까지 최소한 한 발의 일부를 골라인에 걸치고 있어야 한다.

 

규정을 어긴 경우, 재차 다시 차도록 했어야 하는데 심판진은 이를 놓치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한 상황으로 보여진다.

출처 : K리그

 

참으로 신기한 점은 이 모든 상황이 7월 21일(화) 하루만에 모두 일어난 일이라는 점이다. 딱 3경기가 있었는데 모든 경기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점은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언제까지나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이야기로 모든 것을 덮어 넘길 수는 없다. 하루 빨리 먼데이 브리핑을 통해 이슈에 대한 해답을 내주길 희망하며 이 글을 마친다.

 

 

본 포스팅은 개인의 의견으로 작성된 내용입니다.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작성된 내용이 아님을 강조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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