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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스포츠

국가대표 감독, 또 K리그 현직 감독을 빼온다고?

by 감설이네 202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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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사퇴 이후 대표팀 차기 사령탑을 둘러싼 이야기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가 임시 감독 체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현직 K리그 감독들을 후보군에 포함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거론되는 인물은 수원 삼성의 이정효 감독, 인천 유나이티드의 윤정환 감독, 그리고 현재 소속팀이 없는 최용수 감독이다.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벌써부터 현직 K리그 감독 차출 가능성이 언급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울산HD와 국가대표팀의 불편한 관계를 생각해보면 똑같은 행보를 다시 한 차례 일으킬 수 없기 때문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절대 그러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벌써 이런 이야기가 흘러 나온다는 것은 생각이 달라도 너무 다른게 아닌가 생각된다.

 

왜 반대하는가?

국가대표팀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K리그를 희생하는 방식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다가 올 9월 A매치 기간은 K리그 시즌이 한창 진행되는 시기다. A매치 기간 중 리그 일정은 잠시 멈출 수 있지만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업무까지 멈추는 것은 아니다. 상대 팀 분석, 선수 관리, 부상자 점검, 이후 경기 준비 등 시즌 중에는 하루하루가 중요한 시간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직 감독을 대표팀으로 차출한다면 해당 구단은 시즌 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지난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울산 HD가 겪었던 혼란을 떠올린다면, 같은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많은 축구 팬들의 공통된 의견일 것이다.

 

필자는 거론되는 감독들의 지도력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다. 이정효 감독과 윤정환 감독 모두 K리그에서 자신의 철학을 증명한 지도자들이다. 최용수 감독 역시 대표팀 선수와 K리그 감독 등을 모두 경험한 베테랑 지도자이다.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지도자의 능력이 아니라 환경이다. 현재 대표팀의 주축 선수 대부분은 유럽을 비롯한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따라서 트렌디함의 중심에서 피부로 느끼는 선수들에게 시스템화되지 않은 전술을 새로 입히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자의 생각에는 감독 이전에 새로운 비전 제시부터가 먼저인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일을 못하는 것 같은지 모르겠다.

새로운 감독으로 이슈를 덮으려 하는건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협회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감독 한 명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임 과정과 행정 절차, 그리고 장기적인 비전의 부재가 더 큰 비판을 받았다.

 

그렇다면 지금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임시방편이 아니라,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다. 만약 또다시 현직 K리그 감독을 차출하는 방식이 선택된다면, 협회가 지난 논란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표팀은 중요하지만, 한국 축구의 기반은 결국 K리그다. 대표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그에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소속팀이 없는 지도자를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는 것이 현실적인 선택에 가까워 보인다. 최용수 감독이나 김도훈 감독처럼 현재 구단 운영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지도자라면 K리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물론 이들 역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정식 감독 후보로 평가받을 수 있는 지도자들이다. 그렇기에 단순히 '임시 감독'으로 소비하기에는 아쉽다는 의견도 충분히 나올 수 있다. 그럼에도 최소한 현직 K리그 감독을 시즌 도중 차출하는 것보다는 훨씬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1

 

대표팀은 지금 새로운 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새로운 출발이 또 다른 희생 위에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장의 A매치 일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의 생태계를 함께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K리그와 대표팀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는 두 축이여야 한다. 지금처럼 수직적인 구조로 강행해서는 한계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한쪽을 흔들어 다른 한쪽을 세우는 방식은 결국 모두에게 손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이번 감독 선임만큼은 과거의 답습이 아니라, 장기적인 플랜 속에서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한 선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 자신들을 위한 선택을 마치 한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 것 마냥 발표하는 그런 실수는 더 이상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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