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쿠조 타이자(야기라 유야 분)는 변호사지만,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라도 의뢰인이라면 마다하지 않고 변호를 맡는 인물이다. 보통 법정 드라마 속 변호사는 정의로운 이미지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의 쿠조는 의뢰인의 직업이나 사회적 평가와는 상관없이 끝까지 변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덕분에 그동안 외면하고 싶었던 불편한 현실을 마주하는 기분이 들었고, 그것만으로도 기존 법정 드라마와는 다른 신선함을 느꼈다.


또한 쿠조의 행동은 단순히 옳고 그름을 따지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사회가 만들어 놓은 제도와 시스템의 모순을 끊임없이 들춰내는 방식으로 표현된다. 그 과정에서 시청자는 자연스럽게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작품은 그 감정을 통해 꾸준히 사회적 메시지를 던진다.
반면 쿠조와 함께 일하는 카라스마 신지(마츠무라 호쿠토 분)는 그의 방식에 끊임없이 의문을 품는다. 악인으로 보이는 의뢰인까지 변호하는 쿠조를 이해하지 못하며,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정의로운 변호사'에 가까운 인물로 그려진다.
흥미로운 점은 쿠조가 이런 사건을 맡는 이유가 돈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작품 속에서는 검사인 아버지와 형에 대한 분노를 잠깐씩 표출하고 있다. 명확하게 설명되지는 않지만 정의로운 척 하는 아버지의 위선적인 모습을 부정하고, 기존 시스템에 저항하기 위해 지금의 방식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즌1은 쿠조와 카라스마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채 두 사람이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결말을 명확하게 맺기보다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엔딩이었다.
본 작품의 전체 분위기는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이런 분위기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기존 법정 드라마와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요소이다.
추가적으로 동명의 원작 만화 '쿠조의 대죄'와 사뭇 다른 연출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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