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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일상_✿

한낱 보잘 것 없는 한 축구 팬의 푸념(팔레스타인전 직후)

by 감설이네 2024. 9. 5.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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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동안 고여있던 것이 기어코 터저버린 느낌이다.'

    이 이야기는 9월 5일(목)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무승부를 거둔 직후 '다시' 시작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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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석 '6만명' 채우기 실패

    그렇다. 표 판매 관련.. 매진은 실패라고 한다. 티켓 가격 상승 및 환불 이슈 등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그런 여파와 함께 대표팀 & 협회 이슈까지 그 여파로 보여진다.

     

     

    경기력 및 선수 활용

    그 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홍명보 2기가 출항했다. 얼마나 많은 축구 팬들이 기대했을지 모르겠으나 막상 결과를 마주하니 현실과의 타협이 불가할 정도로 참담했다.

     

    전반적으로 답답함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공격 상황에서 아쉬운 장면들이 몇 있었지만.. 그것보다 가슴을 철렁이게 하는 장면들이 꽤나 많이 있었다는 것이다.

     

    팔레스타인의 골로 연결되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거나 후반 막판 골키퍼와 1:1찬스를 준다는 등 정말 보기 힘든 장면이 많았다. 정말이지.. 선수의 영역으로만 경기를 이끌어 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였는데 교체 타이밍도 크게 좋아보이진 않았다. (해당 부분은 결과론적인 얘기이긴 하다만...)

     

    그렇게 어렵게 모신 자리(?)인데.. 반응이 차갑다. 이 수준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추가1)

    조금 더 딥하게 뜯어보면 경기 내도록 상대 가운데를 공략한 경우는 0(제로)에 가까웠다. 이를 증명하는 것은 90분 동안 선수들이 활약한 히트맵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전략도 단순히 사이드를 찢어 올라가거나 이후에는 선굵은 축구(롱볼)에 의존하며 세컨볼을 노리는 성향을 보였다.

     

    보통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면 벤치 멤버를 기용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전술의 변화도 같이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이 번 경기에서는 동일한 전술에 선수만 교체해주는 성향으로 진행된 것이다. (의문) 그래서 이동경 같은 선수가 조금 더 일찍 투입되면 어땠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전술은 맞는데 선수가 잘못 이행한다는 느낌?)

     

    거기에 왜 센터백 자원(백업) 선수가 벤치에 2명이나 대기하고 있었던 걸까? 우리가 팔레스타인과 호각을 다투리라 이미 알고 있었다는 걸까?? 아니면 진짜 많은 사람들 말처럼 김영권 선수를 믿지 못해서일까??... 공격 자원을 더 투입해도 모자를 판에 벤치에 센터백 자원을 2명이나 보유하고 있는 라인업도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가2)

    라볼피아나? 이거 정말 엄청나게 중계 화면에 잡혔다. 정말 기가 막히게 계속해서 사용했다고 본다...

    근데 2줄 수비하는 상대를 대상으로 이게 맞는지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거기에 정우영 선수가 받으러 내려오면 다른 선수들이 또 그자리를 커버해줘야 하는데 정우영 선수만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움직이니 공/수 간격이 벌어지고 중앙을 장악해줄 선수가 없어지게 된 것이다.

     

    근데 이건 애당초 예견된 것이 전술적으로 중앙에서는 공격 과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가1 히트맵 관련 내용)

    결론적으로 의미없는 라볼피아나만 판치는 내용이었다.

    필자는 감독이 선수들의 동선을 최적화하고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그러한 모습이 나오지 않아 너무나도 아쉬움이 크다.

     

     

    관중 반응

    우선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보여진 것처럼 넋이 나간 표정의 팬들을 기억하자. 그들은 이런 현실에서도 현장을 찾아 응원하던 '용사'들이다.

     

    근데 그들이 경기 직후 대표팀 그리고.. 감독을 등지는 행동을 했다는 것은 새삼 충격적이다. 이건 단순히 선동된 일부 팬들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임을... 반드시 기억해보자!

    김종국 - 제자리 걸음(쿠팡 엔딩송)
    사진=쿠팡 플레이 캡처

     

    경기 종료 기준 스탯으로만 측정하면 대한민국이 이기지 못한 것이 이상할 정도로 판단되겠으나 실제로 더 위협적인 쪽은 '팔레스타인'이었다. 상세 내용은 앞서 언급한 내용과 일치한다.

     

    그나마 오세훈 투입 이후 헤더로 골문을 노렸던 시간대 유효 슈팅이 증가했다는 것 뿐...

     

    + 뒷 얘기)

    김민재 선수가 팬들에게 다가가 경기 중 야유를 자중해달라는 부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중계 화면에 나온 것 같은데.. 선수들이 무슨 죄인가 싶기도 하다.

     

    + 팬 반응 추가) (9/6수정) 원정 > 홈

    같은 날 일본이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하필 7:0으로 대승하는 바람에 더욱 화가 난 것 같다. 부러움과 알 수 없는 그 경계에서 올라오는 화는 정말 오늘 하루를 견디기 힘든 수준이다.

     

     

    경기 직후 인터뷰

    아쉽게도 경기 직후 이어진 감독 인터뷰에서도 큰 소득은 없었다.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겠다', '야유에 대해서는 내가 견딜 문제..' 등 짧게 말하고 종료되는 인터뷰였다.

    선수 기용과 관련해서는 그 때 컨디션을 보고 선발하겠다는 내용인데.. 정말 영양가 없는 인터뷰다. 짧은 것도 답답한데 내용마저 형식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질 않았다.

     

    오히려 좋은 찬스가 있었는데 해결하지 못한 걸 선수탓으로 돌리는 느낌도 있다. 해당 부분만 보면 틀린 말이 아닐 수 있지만.. 여기에 포커싱이 맞춰지면 곤란하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과 그 과정에 대한 문제를 분명 논해야 하는 시점이다. (단순 결과만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늘 축구 경기로 인해 많은 팬들이 더욱 끓어 오르고 있을 것 같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경기 중간부터 말들이 많았는데.. 험한 말들이 너무나도 많아 읽기도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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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내가 아는 한 이 이야기에는 해피 엔딩은 없다.

    그리고 어디에서 멈출지 아직 모른다는 것은 가장 무서운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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