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_✿

[야구] 탑데와 꼴데 사이(7)

감설이네 2025. 4. 2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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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정 많은 야구 팬들(?)은 본인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에게 몹쓸 주문을 외울때가 있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으로 어림 짐작이 가능한 상황일 것이다. '올해까지만 속아본다'라며 본인의 팬심을 극한으로 몰아 넣는 모습을..

 

태어난 이후 줄곧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만을 보여주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그렇게 팬이 되길 30년도 훌쩍 지났다.

이쯤되니 어쩌다가 롯데 팬이 되었는지 사실 모르겠다. 이젠 '그냥' 롯데 팬인 것 같다.

화면 출처 : 디글(놀라운 토요일)

 

그렇기에.. 필자 역시 같은 상황을 매년 반복하며 스스로에게 안타까운 주문만을 남기는 해가 길어지고 있었다.

그러길.. 2025년 4월, 믿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분명 연패와 함께 시작한 꼴데였는데..어느 덧 우리 롯데는 환골탈태에 이르렀다. 놀라지 마시라!! 현 시점 당당하게 2데가 되었다. (우리가 남이가!! 삼성과 공동 2위)

 

근데 참으로 이상하다. 사실 우리 롯데는 미안한 말이지만.. 엄청 약팀으로 보인단 말이지??.. 근데 시즌 2위를 달리고 있네?.. 사실 좀 아리송한 경우이긴 하다. 한화처럼 막대한 투자를 통해 강력해진 것도 아닌데 말이다.

※ 롯데의 외부 FA는 대부분 망했거나 아직 긁히지 않아 '현재 진행중' 상태로 분류한다.

 

 

라이온킹? 우린 '나'이온킹!

어쨌거나 상승세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 그에 대한 해답은 먼저 야수들의 타격 지표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나승엽의 타격 지표가 신비롭다.

성단장의 마지막 유산(?)이라 불리는..나승엽은 2025년 28게임에 출장하여 .286의 타율과 28개의 안타(홈런 6개), 20타점, 그리고 1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비록 타율은 3할 살짝 아래 머물고 있지만 팀 내에서 중요한 시기마다 홈런이나 타점을 생산해주고 있다는 것이 이전과 달리 고무적인 지표라 여겨진다. (희생 플라이 같은 고급 야구까지 가능해졌다..)

 

사실 팬 입장에서 보는 나승엽의 장/단점은 극명하다. 얼마나 많은 팬들이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우선 나승엽은 높은 공에 상당히 강한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스윙 궤적 때문인지 높은 공들은 마치 찍어 누르듯 스윙하며, 결대로 반응하고 있다. 또한, 그에 상응하는 파워도 보여주고 있어 최근 홈런을 비롯한 장타 페이스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홈런 타구들이 마치 복붙하듯 높은 공을 찍어 때리내고 있다.)

화면 출처 : SPOTV/KBO

 

반면, 하체쪽으로 떨어지는 공에 대한 대처는 아직까지도 미흡하다는 평가다. 가까운 예시로 4/24(목) 류현진을 상대하던 날 바깥 쪽 공에 허리와 하체가 빨리 열리면서 컨택을 하는 모습이다. 이 장면은 사실 결과론적으로 2타점 적시타가 이루어진 케이스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루수 글러브에 쉽게 빨려 들어갈 수 있는 병살 코스이기도 했다. 유독 낮은 공을 쳐낼 때 폼이 어색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트레이드 효과

튼동님...어디까지 내다 보신 겁니까!!!?

 

드디어 마차도 이후 명맥이 끊긴 유격수 자리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했다. 두산과의 트레이드로 굴러 들어온 복덩이 '전민재'.

사직 아이돌을 떠나 보내던 그 당시 많은 롯데 팬들이 의아해하며 분노를 내질렀다는 후일담은 온데간데 없이 전민재라는 롯데 선수의 이름만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에도 손호영을 통해 야수 한 자리의 걱정을 덜었는데 올해는 전민재를 통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물론 시즌이 길고 여름 이후에는 체력적인 소모도 큰 만큼 백업도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아주 잘하고 있으니 아낌없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그리고 함께 트레이드된 정철원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시즌 초 치고 나갈 수 있도록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해준 선수다. 사실 롯데 불펜 자원에.. 믿고 맡길 투수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편이다. 여타 다른 구단과 비교해도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이 정철원이라는 젊은 투수는 롯데에 아주 큰 힘이 되었고 장현수와 함께 연투에 나서며 팀의 승리를 지켜내는데 일조하였다.

아, 그리고 무엇보다 롯데 팬들을 미치게 하는(?) 퍼포먼스도 선보였는데.. 

 

화면 출처 : 자이언츠 TV

 

'야, 이건 진짜...' 하는 말이 절로 나오는 퍼포먼스였다. (카메라 감독님 굿!!) 여튼 오래오래 좋은 모습 보이며 함께 해주길 바란다.

 

어쨋든.. 올해 벌써 2번이나 2위에 올랐는데 아직 하위권과는 촘촘한 경기 차이인 만큼 고산병은 잠시 미뤄둬야겠다.

또, 이런 저런 이유를 떠나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이라면 최종 순위와 상관없이 많은 박수를 보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찐.. 마지막으로 거기서도 열심히하고..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

화면 출처 : 야직영[야구직관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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